내가 소비습관을 망친 3가지 실수와 회복 과정

돈은 버는 것도 어렵지만, 잘 쓰는 건 더 어렵다는 걸 나는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다.

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몇 달, 나는 ‘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’이라는 이유로 아무 고민 없이 소비를 쏟아냈다.

그 결과, 카드값에 쫓기고, 잔고는 0원이 되었으며, 월급날은 잠깐 기분 좋고 금세 불안해지는 날이 되었다.

오늘은 내가 어떻게 소비습관을 망쳤는지, 그리고 어떻게 다시 회복했는지 적나라하게 공유하려 한다.

1. 실수 ① “스트레스 받았으니까, 이건 괜찮아”

가장 흔한 말, “이 정도는 내가 나를 위한 소비니까.”

회사에서 힘든 날엔 꼭 배달음식 + 디저트 + 택배 1건 이렇게 세트처럼 소비를 했다.

문제는 이 소비가 ‘기분 전환’이 아니라 ‘습관’이 됐다는 것.

지출 내역을 보니 월급의 20% 이상이 감정 소비로 빠져나가고 있었다.

회복 포인트:

나는 ‘할인’이라는 단어에 유난히 약했다. 40% 세일, 1+1, 한정 특가…

하지만 결국 필요 없는 물건을 ‘싼 값에 산 것’일 뿐이었다.

특히 쇼핑 앱을 깔아놓고 알림 오는 대로 들어가서 지갑을 여는 습관이 문제였다.

이게 반복되니 월말마다 후회하고 정리하느라 더 지치는 루틴이 생겼다.

회복 포인트:

계획을 세우는 건 잘했다. 문제는 ‘지금 당장은 예외’라는 합리화였다.

예: “이번 달은 생일도 있었고, 회식도 많았으니까.” “다음 달부터는 진짜 가계부 쓸 거야.”

이렇게 미루다 보면 항상 다음 달만 기다리는 사람이 된다.

회복 포인트:

나는 한때 절약 다이어리를 만들고, 현금만 쓰겠다고 선언하고, 지출을 다 끊겠다고 결심했었다.

하지만 결국 살아남은 건 작고 현실적인 루틴 3가지였다.

이 루틴을 3개월 넘게 지키고 나니 카드값이 줄고, 잔고가 남고, 돈에 대한 죄책감이 줄어들었다.

돈을 쓰는 건 순간이지만, 그 소비습관이 남기는 영향은 오래 간다.

나는 소비로부터 회피하지 않고, 실수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설계했다.

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, 예전처럼 ‘왜 또 이래’라는 자책은 하지 않는다.

만약 당신도 지금 소비습관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, 오늘부터 한 가지 실수만 돌아보고 한 가지 행동만 바꿔보길 바란다.

습관은 갑자기 고쳐지지 않는다. 하지만 매일 조금씩 돌아보면, 그게 바로 회복의 시작이다.